발포 비타민 잘못 복용한 40대 남성 복부 복통 증상

발포 비타민 잘못 복용한 40대 남성 복부 복통 증상

40대 직장인 A 씨에게 최근 발포 비타민으로 인한 복부 복통 증상 발생했다. A 씨는 발포 비타민을 물에 타지 않고 그대로 삼켰고 이후 배에서는 계속해서 꾸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복통이 발생했다. 결국에 발포 비타민 섭취를 중단했다고 한다.

발포 비타민은 탄산수소나트륨과 비타민을 혼합하여 제조한 영양제로, 물에 녹이면 빠르게 용해되면서 탄산가스가 발생한다. 일반 정제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높고 복용이 간편하다는 이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정제 비타민은 위에서 붕해되는 과정에서 위장 장애나 흡수 속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발포 비타민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A씨처럼 발포 비타민을 물 없이 그대로 삼키면, 입, 식도, 위의 수분과 만나 체내에서 기포가 형성된다. 이는 잦은 방귀, 트림 등 가스 배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보현 약사는 “물 없이 발포 비타민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에서 가스가 차는 듯한 불편감을 느낄 수 있고,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 심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약리·약제학적 설계에 따른 복용법을 지켜야 하므로, 발포 비타민은 반드시 물에 녹여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포 비타민을 하루에 여러 번 섭취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발포 비타민에 함유된 나트륨 때문이다. 발포 비타민 한 알에는 보통 200~3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약 10%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나트륨 섭취를 엄격히 제한해야 하는 사람들은 발포 비타민 대신 일반 비타민 제제나 채소, 과일 등의 식품으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