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수의과대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케토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에서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7개월 동안 케토 식단과 일반 식단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케토 식단이 뇌 신경세포 간 연결을 강화하는 시냅스 가소성을 증가시키고, 기억력 문제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케톤 지표인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BHB)의 증가도 관찰되었다.
이번 연구는 케토 식단이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진행 지연에 효과적일 가능성을 제시하며, 초기 기억력 감퇴 예방에 있어 BHB의 중요한 역할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케토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단백질 적당량 섭취를 특징으로 하는 식단으로, 체내에서 케톤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케토 식단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식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단 조절을 통한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관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